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허위광고 논란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허위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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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자 “지상을 공원화해 차 없는 안전한 아파트라고 홍보했다”
시공사 “입주자모집공고·계약서에 택배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 불가하다는 내용 포함돼있다”
시행자 “공기 내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 중…추가비용 발생할 경우 원안대로 진행”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투시도. ⓒGS건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GS건설 컨소시엄(GS·두산·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생활권2구역에 선보인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하 센트럴자이)이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센트럴자이의 시행자인 중앙생활권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과 시공사는 지하주차장의 층고가 2.3m로 설계돼 택배차량, 어린이 통학차량 등이 지상의 인도로 다녀야 한다는 것을 분양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라고 분양광고를 냈다는 것이다.

센트럴자이는 최근 분양하는 다른 아파트들과 마찬가지로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를 표방했다. 노약자와 어린이 등의 생활안전 보장을 위해 주차장의 지하화를 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센트럴자이 안내 홈페이지에는 ‘아파트 주차공간을 단지 초입에서 지하화시켜 안전한 동선 확보 및 쾌적한 단지환경 조성’하겠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하지만 택배차량 등이 지하주차장으로 출입하려면 층고가 최소 2.7m는 돼야하는데 센트럴자이는 2.3m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높이를 2.3m에서 2.7m로 상향하는 안이 포함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지난해 입법예고해 올해 1월부터 적용하고 있지만, 센트럴자이는 법이 개정되기 전인 2015년에 인가를 받아 2.7m 법을 적용받지 않은 것이다.

일반분양자 A씨는 “소방차 등 긴급차량, 이삿짐차량은 아파트 비상도로로 통행하게 한다는데, 센트럴자이에는 비상도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비상시에 이들 차량이 인도에 진입해 인도가 비상차도로 잠시 명칭이 바뀌는 것”이라며 “택배차량이 인도에 수시로 드나든다는 것을 알고도 안전한 동선이니, 쾌적한 환경이니 광고를 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상도로가 따로 보이지 않는 아파트 이미지(왼쪽)와 층고 표기가 되지 않은 지하주차장 출입구 이미지. ⓒ제보

또 다른 일반분양자 B씨는 “모델하우스에 있는 직원도 차가 없는 안전한 아파트라고 소개했고 아파트 이미지에도 주차장 층고가 2.3m라는 표시가 없었다”며 “조합장에게 허위광고라고 따지니 시공사에 소송을 걸라고 기만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지하화시켜 안전한 동선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있지만, 지하주차장 층고와 관련해 택배차량은 진입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입주자모집공고 등에 명기돼있고 계약서상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돼있다”며 “분양카탈로그 문구 등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조합 및 참여사(롯데·두산건설)와의 협의 및 승인 후 확정된다”고 말했다.

 

설계변경의 키를 쥐고 있는 조합

한편 조합은 이 문제를 두고 전날인 7일 2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조합장은 “층고를 일부라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기술적으로 찾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하층 전체의 높이를 높이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진입로 한 곳을 들어 올리고 지하 공간 일부에서 회차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입주예정자들이 기대하는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직·간접비용을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없던 일’이 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조합장은 “설계변경을 하려면 우선 임시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 일정만 45일이 걸린다. 공기가 늘어나면 직접공사비용은 물론 사업비·이자·감리비용 등 간접공사비용이 늘어나 공기상 불가능하다”며 “법적으로는 원안(2.3m)대로 해도 문제가 없지만 일반분양자들이 요청하고 있어 공기가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설계관련업체, 시공사와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분양자들이 ‘직·간접비용을 시공사가 부담하게 하고 일을 진행하면 될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현실을 도외시한 본인들만의 주장”이라면서도 “택배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택배차량을 지하주차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위광고 논란이 인 문구에 대해 묻자 “일반적으로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광고는 시공사와 분양 대행사가 실시한다”며 “문구 하나하나를 조합과 협의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1순위 청약을 받은 센트럴자이는 지난 8월 29일 특별공급 제외 824가구 모집에 1만4605명이 몰리며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세대 수는 2473세대이며 2022년 7월 입주가 예정돼있다. 현재는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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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9-10-18 23:49:47
층고 변경 꼭 해주세요. 단지내 사고가 많습니다. 광고대로 해주세요.

의정부부 2019-10-14 12:27:46
2.7m 설계 변경 어려운게 아닙니다 계산은 컴퓨터가 다하는데.. ㅡㅡ

별이 2019-10-09 22:45:12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곳이 잖아요. 택배차는 사람이 아닙니다.

알고싶다 2019-10-09 15:48:16
다같이 살기 좋은 우리 아파트 만들자는건데 22년 입주예정인 아파트에 차가 다니다니. 애기 놀이터갈때 차때문에 다칠까봐 항상 걱정했었는데 3년뒤엔 그런걱정 없겠구나 했는데 아니네요..;; 그렇게 광고하지 마시지.

진실 2019-10-09 15:43:42
차라리 예전 아파트들처럼 차도와 인도가 있는게 나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