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 총선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유승민, 安과 담판하러 미국까지 갈 것”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비당권파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창당을 배제하는 건 아니라고 보고 지금 자꾸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 다 중심으로 야권 재편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탈당을 하면 제 개인 의견은 창당을 선언한다. 어쨌든 15인이 같이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그분들하고 좀 깊이 있는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출마하려고 하는 분들 중 자유한국당 밖에 있는 분들하고는 거의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한국당 내에 우리랑 뜻이 맞는 사람들하고 적극 만날 거고 그분들이 오는 게 쉽지 않다고 보지만 어쨌든 뜻을 함께 했던 분들이기 때문”이라며 “더 훨씬 범위를 넓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 출신 의원들도 함께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데 세력으로 예를 들어 대안연대와 합치고 이런 일은 없다”며 “혹시나 민주당에서 이번 조국 사태 때문에 숙청되는 분이 있다면 환영한다. 그만큼 우리는 최대한 세를 모아야 되고 개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선 “총선 전에 우리가 신당 만들면 같이 할 거냐, 아니면 따로 할 거냐, 아예 건너뛸 거냐, 이런 문제는 지금 심사숙고하고 있고 또 유승민 전 대표하고 연락하고 있다”며 “이제 같이 하라고 본인이 직접 이야기 할 거냐, 아니면 국내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정도로 말 거냐, 이 두 가지 선택에서 지금 안 전 대표 쪽 의원들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 이렇게 의사표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 의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이번 총선 건너뛰면 정치적으로는 해외에서 객사한다. 본인도 출마해야 된다”며 “11월 못 넘긴다. 오고 안 오고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느냐 그걸로도 괜찮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내부에서는 연말 연초가 데드라인이다, 그전에는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안 전 대표가) 미국 가는 것도 이 비지팅 펠로우가 언제든 컴백할 수 있는 자리”라며 “유승민 전 대표가 우주까지 가신다고 하니까 안 전 대표 (있을) 미국까지는 갈 거라 본다. 그래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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