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위성곤 국회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우리나라의 원전 30km 내 거주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원전 안전사고 시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원전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위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에 따르면,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전 밀집도 전 세계 상위 10곳 중 4곳이 한국에 위치하고, 우리 국민 500만명 이상이 원자력 발전소 반경 30km 이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원전단지는 고리원전(건설 중인 2기를 포함한 총 9기)로 반경 30km 내 인구가 382만명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캐나다 부르스 원전(원자로 8기)이 뒤를 이었지만 반경 30km 내 인구는 고리원전의 100분의 1 수준인 3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원전 외에도 한국은 한울원전, 한빛원전, 월성원전의 반경 30km내 거주인구밀집도가 각각 3번째, 4번째,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토면적 10만 k㎡ 당 원전 수에서도 일본(11.5기)의 2배, 미국(1.1기)의 25배 이상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인 25.7기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수준인 원전밀집도나 원전주변 인구밀집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원전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며, 실제 2011년 711일이던 원전 안전 관리를 위한 계획예방 정비일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안전관리기준 강화 및 원전 납품 비리, 경주 지진, 원전 부실시공 확인 등으로 인해 2018년에는 2824까지 증가했다.

위성곤 위원은 “많은 국민이 원전 영향권에 거주하는 만큼 원자력발전은 안전관리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정책이 추진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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