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표현 사용에 고심했지만 쓸 수밖에 없는 상황”…與 “표현 지나쳐”

7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모습. 사진 / 이민준 기자
7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모습.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7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놓고 여야 간 수위 높은 거친 설전이 오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사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던 여검사가 사이버 테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칼이 꽂힌 인형이 배달되는 상황”이라며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검사나 수사관이 있다면 제게 보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당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대한 막말과 언어폭력도 있지만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2달 동안의 언어폭력과 테러가 여검사의 수백배”라며 “적어도 국회가, 또는 정당이 우리 거리의 여과되지 않은 수준의 말을 증폭시키는 스피커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아예 조 장관을 ‘가족사기단 수괴’로 표현해 논란이 일어났는데, 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미 천하가 다 아는 가족 사기단의 수괴를 장관에 임명하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청와대 수석 수많은 사람이 검찰 개혁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마치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하는 격”이라고 조 장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표현이 지나치다. 인신공격적인 만큼 철회해야 한다”고 즉각 요구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은 “이런 표현 사용에 고심했지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후에 가족사기단 전체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송 의원에도 응수하고 나섰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의원은 “병든 세포가 건강한 몸을 위한 치료에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은 당장 장관을 해임하고 진정한 검찰개혁에 나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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