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전철, KTX 중심 운행…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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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오는 11일부터 약 72시간 동안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되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7일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노사 간 임금교섭 결렬로 11일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철도공사 직원 및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국민 민감도가 높은 출퇴근 광역전철 및 KTX에 우선적으로 투입해 주어진 여건 하에서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일반열차는 필수유지업무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화물열차는 필수유지업무가 아니어서 대체인력만으로 운영돼야 하므로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을 살펴보면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이나 14일 출근시에는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 운행에 집중키로 했다.

고속열차는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지나 파업을 하지 않는 SRT(수서고속철도)를 포함한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한편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운행률인 60% 수준,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에서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6.8%로 운행한다. 

또한,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운행횟수가 줄게 됨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 버스업계 등의 협조를 통하여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버스업계는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은 약 9.3만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하여 초과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횟수가 감소함에 따라 서울시는 철도공사와 연계운행하는 1•3•4노선의 열차운행횟수를 24회 늘리고, 열차 지연 및 혼잡도 증가 등으로 승객 수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하여 철도공사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을 적극 지원키로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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