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서초동 촛불 집회와 관련해 여당을 겨냥 “지금의 촛불은 범죄 피의자를 비호하기 위해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2016년 촛불이 국민을 헌법 질서 아래 통합하는 촛불이었다면 (이번 집회는)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촛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사건 초기 야당과 언론의 문제제기를 가짜뉴스, 정치공세로 매도하다가 수사를 통해 진실이 한 꺼풀씩 벗겨지나 윤석열이 배신했다는, 조폭 같은 논리로 검찰을 적폐로 몰고 있다. 비호 논리가 궁색해지자 팬덤에 기대면서 장외정치를 부추겨 스스로 법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전국에서 타오른 촛불과 서초동 촛불은 근본이 다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의한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이 더 많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검찰 수사 방해, 조국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데 대해서도 “국감 직후 한 달간 법사위를 열어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해 검찰개혁 문제가 더는 범죄자 비호와 국민 분열에 악용되는 것을 막아내자”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도 이 자리에서 “경제, 안보가 이 모양인데 대통령은 두달 넘게 조국 사태를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저는 문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고 이 문제를 결자해지할 사람도 문 대통령 자신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하루 속히 조국을 파면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