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구직경기 더 악화된 이유, ‘채용 진행하는 기업 수 감소’

구직자 5명 중 3명은 올해 하반기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내년(2020년) 취업경기 역시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구직자 5명 중 3명은 올해 하반기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내년(2020년) 취업경기 역시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구직자 5명 중 3명은 올해 하반기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내년(2020년) 취업경기 역시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5일 잡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구직활동을 한 신입·경력 구직자 및 아르바이트생 1,002명을 대상으로 ‘취업 경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가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올 하반기 구직시장 경기가 어떤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1.2%가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뒤이어 “여느 때와 비슷하다”는 답변이 36.5%였고, “구직난이 완화됐다(취업경기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 현재 상태 별로 살펴보면, △경력 구직자 그룹에서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65.7%)’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신입 구직자(60.6%), △알바생(52.6%) 순이었다.

이들 구직자들이 취업 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가 줄고 채용인원이 축소돼서’라는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입사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29.4%), △임금, 근로조건 등이 더 나빠져서(22.8%), △입사지원 자격요건이 더 까다로워져서(20.6%), △구직시장 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 등을 자주 접해서(17.6%), △서류전형 탈락 등 면접제안을 받는 빈도가 줄어서(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다수의 구직자(97.7%)가 취업 경기 악화에 따라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체감하는 취업경기 악화가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 했다(47.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입사지원 횟수를 더 늘렸다(40.6%)’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내년(2020년) 취업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구직자 중 50.5%가 ‘올해 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9.7%였고, ‘올해 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적인 답변은 9.8%에 그쳤다.

구직난 타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 구직자들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42.3%),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42.1%),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40.6%),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25.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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