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행사 지양하고 공식행사부터 축하공연을 하나의 스토리로 꾸며 눈길

2019 신라문화제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 / 김대섭 기자
2019 신라문화제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 / 김대섭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지난 3일 개막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가 둘째 날을 맞아 태풍으로 하루 연기됐던 4일 서재와 개막식이 열리고 각종 경연대회도 잇따라 열려 축제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천지신명과 신라 오악신에게 고하여 행사기간 내내 무사·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서제가 4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엄숙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열린 서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초헌관, 윤병길 경주시의장이 아헌관, 정정호 신라문화동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각각 헌작했다.

오후 7시 특설무대서 열린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김석기 국회의원, 지역 도·시의원,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및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선예술단 ‘삼고무'와 정순임·이아진 ‘판소리’로 식전행사가 열렸다.

 

경주황성공원에 마련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신라문화제 개막식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김대섭 기자
경주황성공원에 마련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신라문화제 개막식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김대섭 기자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전년도와 달리 과도한 의전행사를 지양하고 공식행사부터 축하공연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엮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소재로 4장으로 꾸며진 창작극 ‘찬기파랑가’에 주요 내빈이 객원으로 출연해 세속오계 낭독과 대고를 치는 장면이 매우 이색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바리톤 김동규씨가 직접 부르는 ‘찬기파랑가’, 가수 윤민수·린 등의 하 공연을 마지막으로 'fantastic' 불꽃놀이가 천년고도 경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아 축제 분위기를 최고로 고조시켰다.

천년고찰 불국사 무설전에서 신라불교 영산대제가 장엄하게 봉행됐다.(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경주시
천년고찰 불국사 무설전에서 신라불교 영산대제가 장엄하게 봉행됐다.(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경주시

천년고찰인 불국사(주지 종우스님) 에서도 4일 오전 10시 무설전에서 주요 내빈과 고승대덕스님을 비롯한 신도와 관광객 등 5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불교 영산대제가 장엄하게 봉행됐다.

영산대제는 신라문화와 호국불교를 계승하고 불국사를 창건하고 중창한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남북통일과 국운융성을 기리기 위해 매년 신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봉행해 오고 있다.

 또한, 이날 축구공원 5·6구장에서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춘추와 김유신이 즐겼던 축국놀이를 재현함으로써 경주가 축구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자 경주시 새마을회 주관으로 읍면동 대항 토너먼트로 열려 관람객들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코미디쇼 웃는 날 좋은날이 이날 경주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코미디언 김학래, 오동광, 남보원 등이 참석해 관객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으며, 마상무예공연장에서도 선조들의 용맹과 기백이 넘치는 마상무예공연이 열렸다.

 경주시문화원(원장 김윤근) 주관으로 제15회 경주시 풍물경연대회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축구공원 6구장에서 14개 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연을 펼쳤고, 실내체육관 신라역사주재관에서도 신라전래음식 50점과 종가음식 2점을 놓고 2019 신라전래음식 경연대회가 열렸다.

 한편, 4일 서제, 개막식, 신라축국 등 행사장에 약 7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오늘 9일까지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9개 분야 45개 종목의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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