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롯데지주·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 시가총액 감소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2.9%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큰 걸로 나타났다. 사진 / 롯데리츠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2.9%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큰 걸로 나타났다. 사진 / 롯데리츠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롯데그룹 시가총액이 22.9% 감소한 가운데 이달 말 상장하는 롯데리츠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 이슈 영향으로 3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걸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2.9%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큰 걸로 나타났다. 이중 롯데쇼핑(-33.86%), 롯데지주(-38.09%), 롯데푸드(-37.94%), 롯데하이마트(-35.69%) 등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은 각각 3조 5927억원, 3조 7505억원, 5003억원, 7023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일본 수출 규제 문제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대두되면서 타격을 입은 걸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큰 불매운동에 따라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롯데쇼핑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로 중국 사업을 접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겠지만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푸드도 3분기 전망은 어두웠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기준에 따라 다른 기저효과가 큰 가운데 가공유지 판가 인하, 편의식품 거래처 조정 등의 부담이 상반기보단 완화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여름철 성수기 빙과 기상여건이 작년보다 비우호적이었고 육가공 부문 마케팅비용 부담이 지속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공기청정기 등 판매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인 걸로 확인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신규 출점이 없는데다가 온라인 시장과 가격 경쟁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쿠팡 등 인터넷 기업들이 가전제품 부문을 강화하는 데 따른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그룹 실적에 영향을 미칠 하반기 변수는 롯데리츠 상장과 롯데지주 금융계열사 매각일 걸로 보인다. 이달 말 롯데리츠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 자본확충으로 약 1조원 규모 자금이 롯데쇼핑에 유입될 걸로 예상된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늘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오는 8일, 10일, 11일 3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 등이다.

또한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지주가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과 관련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오는 11일까지 매각하면 재무 부담을 완화하게 될 걸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그간 롯데지주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6월말 8455억원에서 지난 6월 말 3조 259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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