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를 청와대에 외칠 것…듣지 않는다면 대통령 자격 잃은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개천절에 개최하기로 예고했던 ‘조국 사퇴’ 150만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비가 오고 태풍이 지나가는 걸로 돼 있지만 국정상황에 비추어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진행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장외집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총력 모아서 이 정부 폭정 막아내도록 하겠다. 국민들의 분노한 목소리들이 모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황 대표는 장외집회 관련해 당이 동원령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에 협력하는 모습이라 본다. 당에서 어떤 행사를 한다고 하면 자연히 당협별로 연락이 가고 필요한 협조를 할 것”이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자신이 전날 검찰에 출석해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데 대해선 “진술거부권 자체가 수사 받는 방법의 하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검찰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니 그 부분에 관해선 다른 폄훼가 없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앞서 자신의 검찰 출석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나가지 말지 왜 나갔냐. 상식 이하의 짓을 정치 지도자가 한다면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으며 국민에게 불법을 교사하는 그런 행위 밖에 더 되겠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당의 대표답게 언행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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