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최고치 행진에 힘입어 155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식펀드가 한 주만에 반등에 나섰다. 주식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들은 한 주간 평균 3.60%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 2.61%와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성적이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1.89%, 0.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1.89%로 성장형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채권펀드는 주간 -0.02% (연환산 -1.14%)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주중 미국채 장기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계 은행의 채권 매도 가능성 확대로 은행권 중심의 급매물이 출회되면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가격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같은 기간 0.08%포인트 상승하는 등 채권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02%(연환산 -1.09%), 공사채형은 -0.02%(연환산 -1.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6개 성장형 펀드 모두가 주중 이익을 거둔 가운데 151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주중 대형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면서 월간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당수 펀드가 주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펀드별로는 상장지수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1-A’ 펀드가 한 주간 6.10%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직전주말 기준 1개월 순위 6위를 기록했던 이 펀드는 4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5.38%의 수익을 거둬 1개월 순위가 직전주 35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현대중공업 13.97 △신세계 4.25% △포스코 9.29% △삼성물산 9.57% 등 투자 비중 상위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덕분이었다. 직전주 월간수익률 1위였던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는 소형주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 주간 4.72%의 수익을 추가, 월간 수익률 18.11%로 1위를 고수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6개 채권펀드 중 26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기록하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이 각각 0.08%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가격하락)하는 등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펀드 보유 채권의 잔존 만기에 따라 펀드 수익률의 명암이 엇갈렸다.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은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반면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대한FirstClass중기채권1호’ 펀드가 주간 0.09%(연환산 5.18%)의 수익률을 기록한 덕분에 월간 수익률(0.44%)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긴 △Tops적립식채권 1 △KB막강국공채적립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 펀드는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195조 9,196억원으로 한 주간 1조 5,935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847억원 줄었고 MMF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이 넘는 금액 빠져 나갔다. 반면 채권형과 주식혼합형 수탁고는 전주 대비 각각 9,019억원, 551억원 증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