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지난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 경질하고 조 매든 감독 노린다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 1년 만에 LA 에인절스 사령탑에서 경질/ 사진: ⓒMLB.com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 1년 만에 LA 에인절스 사령탑에서 경질/ 사ㅡㄹ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LA 에인절스가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아스머스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됐지만 빌리 에플러 단장은 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에인절스와 19년 동행을 마치게 되자, 에인절스는 아스머스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스머스 감독은 지난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감독을 경험한 뒤 2017년 에인절스 단장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었다.

당초 3년 계약을 맺은 에인절스는 한 시즌 만에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 72승 90패로 지난 1999년 이후 90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물론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 오타니 쇼헤이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에플러 단장은 “지난 2년간 아스머스 감독이 특별보좌관과 감독으로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프로의 자세로 팀을 이끌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고심 끝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아스머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조 매든 전 시카고 컵스 감독이다. 에인절스가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하는 배경에 매든 감독이 컵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것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매든 감독은 지난 31년을 에인절스 소속으로 지냈다.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를 거쳐 지난 1994년 벤치코치를 맡았다가 1996년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후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을 지내며 2008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매든 감독이 컵스 사령탑으로 선임돼 2016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1908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컵스에 108년만의 ‘염소의 저주’를 풀어낸 감독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