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도층서 ‘부정평가’ 55.4%…민주당 35.5%·한국당 27.8%로 격차 7.7%P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좌)의 보고를 듣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좌)의 보고를 듣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40%선 아래인 37.9%에 그쳤던 반면 부정평가는 과반인 52.1%나 나온 것으로 중앙일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중앙일보가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조사했으나 공표하지 않았다가 다른 경로를 통해 폭로되면서 30일 밝혀진 ‘창간기획 386 여론조사’에서의 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매우 잘하고 있다 12.2%, 잘하고 있는 편이다 25.7% 등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20.1%, 매우 잘못하고 있다 32%로 부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역별로는 영남 지역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부정평가가 55.3%로 과반을 이뤘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조차 55.4%가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지정당별로 봐도 범여권인 민주평화당에서조차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3%로 나왔고, 정의당 지지층 역시 44.3%가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

또 연령별로도 30대에서만 유일하게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비록 오차범위 내인 2.4%P 격차이기는 하지만 청년층인 19~29세 연령대에서조차 부정평가가 43%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5.5%, 자유한국당이 27.8%를 기록했으며 바른미래당이 6.4%, 정의당이 6.5%, 민주평화당 5%, 우리공화당 1.2%, 기타 정당 1.4%로 나왔고,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19.4%, 모름/무응답은 1.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2.1%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조사의 주된 목적이 386세대 정치인에 대한 인식조사”라며 의도적으로 대통령·정당 지지도를 보도하지 않은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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