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박 폭행했던 알렉산드로 코코린과 파벨 마마에프 모두 현직 프로선수로 복귀

파벨 마마에프, 로스토프와 2년 계약/ 사진: 로스토프 공식 홈페이지
파벨 마마에프, 로스토프와 2년 계약/ 사진: 로스토프 공식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파벨 마마에프(31)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로스토프는 28일(현지시간) 마마에프와의 2년 계약 소식을 알리며 클럽의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마마에프는 알렉산드로 코코린(제니트)과 함께 모스크바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고려인 데니스 박을 조롱하고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폭행을 당했던 데니스 박은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의 만행에 러시아 현지 언론도 많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코코린은 수갑을 찬 와중에도 미소를 짓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는 두 선수가 최대 7년의 징역을 받고 축구 커리어가 끝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벨 콜로코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두 선수의 폭력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더 이상 러시아대표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코코린과 마마에프는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가석방으로 출소 후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1일 이미 제니트와 계약이 만료된 코코린은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다시 재계약을 맺었다. 결국 제니트가 코코린을 다시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 마마에프도 기존 소속팀 크라스노다르을 떠나 로스토프와 계약했다.

발레리 카르핀 로스토프 수석코치는 마마에프와의 계약 후 “마마에프는 러시아국가대표팀 선수다. 지난해 일어난 일은 모두 과거이다. 나는 그동안 그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인종차별과 폭행을 일삼은 두 선수가 다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자 더욱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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