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제가 반성하고 아픈 부분은 바른미래당이 보여준 게 없다는 것인데 이런저런 실패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고 저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젊은 의사 포럼’에서 열린 초청강연에 참석해 “저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비슷한 역할을 갖고 당을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이 바뀌고 진보도 경쟁으로 바뀌는 그런 개혁보수를 절실하게 바라지만 아직 보여드린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과거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권 때 탄핵을 당할 정도로 잘못을 해서 가장 쉽게 정권 잡은 게 문재인 대통령인데 임기 2년 반 만에 저러고 있지 않나. 이걸 바로 잡을 힘은 선거에 있다”며 “여러분이 의사가 되더라도 사실 여러분이 평생 의사로서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법이나 제도, 예산은 여러분이 싫어할 수도 있는 정치인의 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는 “당장 건강보험 제도를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문제들이 정치 영역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여러분이 정치에 대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저는 광주, 전부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개혁보수적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선거 때가 되면 무조건 진보정당을 찍더라”며 “큰 집 가서 편하게 정치하기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유 전 대표는 “여러분 중에서도 10년, 20년, 30년 후 국회든 정치를 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한테 더 진지하게 어필하도록 하고 저들보다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