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였으면 전화 끊어버렸을 것…부적절”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창당준비 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창당준비 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7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검사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부 야당이 조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탄핵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부적절하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일종의 매우 매정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부인이 급하다고 하더라도 그 전화를 부인이 바꿔주니까 건강을 염려해서 잘 부탁한다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만약 저 같으면 아내가 그렇게 급한, 물론 당황해서 호소를 했겠지만 만약 바꿔주는 분이 검사라고 하면 그냥 아무 소리 않고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끊어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아내에게는 매정한 남편이 될 수 있지만 일단 담당 검사와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차라리 딸에게나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빨리 집에 가서 아내를 진정시킬 수 있는 그런 조치를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그 답변 과정에서 조 장관도 ‘부적절했다.’ 또 이낙연 총리도 ‘적절치 못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모든 점이 적절하지 못한 일을 했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야당은 조 장관에 대해서 정치적 공세를 아주 강공하고 있지만 인간적으로 따져볼 때 자기 아내가 아주 곤경에 처해 있고 또 건강 문제가 염려된다고 하면 이 세상에서 누구에게 맨 먼저 전화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저희 당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지금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7명이기 때문에 3분의 1, 99명이면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지만 149명의 의원들이 찬성을 해야 된다”며 “그러면 한국당 110명, 바른미래당 28명 하더라도 통과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안정치연대의 동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에 대안신당이 동조를 하면 탄핵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아직 논의를 안했으나 개인적으로 볼 때 동조할 수 없고, 탄핵까지 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차 “부적절한 통화였지만 탄핵까지 갈 일은 아니다”라며 “대안신당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기다려야지, 지금 현재 이러한 것을 가지고 탄핵까지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