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제로 모든 현안 뒷전…문 대통령, 사태 엄중히 받아들여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5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5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조국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탄핵에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이 결단하기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사이 국민과 국론분열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에선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직권 남용에 바로 들어가고 탄핵 추진 시기는 저울질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논의할 계획에 대해선 “오늘 당장은 계획이 없고 좀 더 물밑 대화를 계속하도록 하겠다. 역시 국회 의석수의 문제”라고 조 장관 탄핵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거듭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서 피켓을 들고 있고, 장관이 나오자 의자를 돌려 앉는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결단 내려주기 바라지만 얼마나 마음이 바뀌었을지 모르겠다. 나라를 생각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이제 들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론을 집중해서 민생과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조 장관 문제로 인해 모든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버렸다. 모든 언론이 조 장관 소식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며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해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시급한 경제현안부터 하나씩 해결해나가기 바란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진짜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민생경제위기가 다가오는데 국론이 분열돼선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며 “함께 하나로 마음을 모아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 그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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