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남용한 수사 외압도 모자라 청와대까지 나서서 검찰 윽박질러”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본관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본관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청와대와 여당을 겨냥 “피의자 장관 지키기를 넘어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검찰 장악, 공수처 설치로 이 모든 것이 신독재 국가의 완성이란 하나의 목표에 닿아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장관직을 남용한 수사 외압도 모자라 이제는 청와대까지 나서서 검찰을 윽박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청와대를 겨냥 “검찰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했다는데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장관 탄핵이란 불미스러운 혼란이 오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향해서도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전화통화에서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하란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 신속하게 하라가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고 들린다”며 “우리가 볼 때 공적 의식도, 공적 마인드도 하나도 없어 보인다.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자 수사외압, 검찰탄압, 법질서 왜곡·와해 공작”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유리할 때는 장관, 불리할 때는 가장인가. 검사 협박 전화는 매우 위중한 범죄”라며 “왜 가장 노릇을 장관 권력을 갖고 하려고 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조 장관의) 전화통화를 들키자 피의사실 공표죄를 운운한다. 떳떳하면 켕길 것이 없는데 호들갑을 떤다”며 “그 통화만큼은 절대 들키면 안 됐음을 본인들도 알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동생,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 재직 중인 SM그룹 계열사가 1360억 원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민주당이 조속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청와대가 조속히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여당이 피감기관과 국감대책회의를 진행한 데 대해선 “한마디로 짬짜미 국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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