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조국 방탄국회로 만들어…여당과 지도부가 공멸의 길로 가는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점을 꼬집어 “범죄 혐의자가 장관을 하는 게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을 꼬집어 “왜 이 한 명의 부적격 장관 때문에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역량을 모두 다 소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래 전부터 이미 여당은 조국 방탄국회로 국회를 만들었다. 조국 사태에 발목 잡힌 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며 “오늘부터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이어 국정감사가 이어지는데 수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감사가 맹탕 국감이 되고 있는 이유는 조국 방탄 국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변창훈 검사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게 가해진 여러 가지 가혹한 압수수색에 대해선 정의라고 치켜 세우더니 이제는 조국 구하기를 위해 적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마저 먼지털이식 과잉수사라고 말하고 있다”며 “여당과 지도부가 결국 공멸의 길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조 장관을 향해서도 “부인의 소환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개혁이란 미명 하에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개혁이라는 말을 우습게 만드는 형국”이라며 “장관직 버티기의 수단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의 대화, 양심과의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자살률이 전년보다 9.7% 올랐다는 통계청 발표와 관련해선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베르테르 효과가 원인이라고 한다”며 “얼마나 많은 생활고와 경제난으로 좌절을 겪고 있는데 이를 모르고 있다는 말 아닌가 하고 국민들은 가슴을 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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