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전주 대비 6.4%P 하락…전국에선 호남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아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집계 결과 ⓒ알앤써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집계 결과 ⓒ알앤써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가에 대한 부정평가가 54.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7명에게 조사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0.4%P 상승하며 42.5%를 기록했으나 부정평가도 0.2%P 올라 긍·부정 격차는 11.9%P에 달하면서 2주째 두자리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아 부정평가는 70.8%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지율이 한 주만에 12%P나 떨어진 것은 물론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일어난 민심 이반이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62.6%에 달해 35.3%에 그친 긍정평가를 여전히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인 57.4%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0%P 떨어진 36.4%에 머무는 등 사실상 긍정평가가 63.1%로 부정평가(29.6%)를 2배 이상 제친 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연령별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살펴봤을 땐 60대 이상에선 긍정 30.1%, 부정 66.6%로 지난주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한 가운데 30대에선 2.7%P 오른 50.5%, 40대에선 3.6%P 상승한 55.5%, 50대에서도 2.2%P 올라 43.1%를 기록했으나 19~20대에선 6.4%P 하락했고 부정평가가 8.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0~50대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상쇄시켰다.

아울러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8%P 올라 긍정평가는 66.5%, 부정평가는 32.6%로 집계됐으며, 중도진보층에선 지지율이 2.5%P 떨어져 긍정평가는 59.3%, 부정평가는 35.7%로 나왔고, 보수층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2.3%P 하락해 긍정평가 23.3%, 부정평가 76.2%로 집계됐는데, 의외로 중도보수층에서 2.3%P 올라 긍정평가 25.5%, 부정평가 73.8%로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해선 조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문 대통령이 사퇴시켜야 한다는 데에 53.1%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으며 이 중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45.4%에 달한 데 반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인 43.7% 중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0.0%에 그쳐 조 장관 사퇴를 강력하게 원하는 응답층만으로도 과반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조 장관 사퇴 여론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는데, ‘사퇴 반대’는 36.1%에 불과한 반면 ‘사퇴 동의’는 그보다 23.7%P나 높은 59.8%를 기록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퇴 반대가 사퇴 동의보다 높게 나타난 광주·전남북 지역조차 사퇴 동의 여론이 34.4%에 달해 3분의 1선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6%이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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