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들의 소환 조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5일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먹었다”며 “새벽에 아들과 귀가하여 뻗었다 일어나니 딸애가 이미 집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고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며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며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같았다”는 심경을 전했다.
특히 정 교수는 “우는 딸아이를 아빠가 다독일 때도 나는 안아주지 않았는데 더 울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며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 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며 “살다보면 공부를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날, 딸애 앞에서 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의 입시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앞서 지난 22일 조 장관의 딸을 2번째로 소환했고 뒤를 이어 24일에는 아들까지 불러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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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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