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높다해도 말 아끼는 게 상식…조국 덮기용이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본관 228호)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본관 228호)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김정은 답방설과 관련해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 밖에 없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 또 결국 북풍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 질서유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해도 말을 아끼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제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 결국 조국 덮기용이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조국 구하기도 임계점을 넘어섰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더 이상 나라를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지 말라. 조국 사퇴론이 새어나갈까 두려워 함구령을 내린 것은 스스로 민주적 정당임을 부정한 것”이라고 민주당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국회라도 비정상, 비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조국 논란에 불필요한 국론분열과 에너지 낭비를 막아내자”며 “제2야당에 호소한다. 국회에서 조국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조국 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박사급 논문이라 심각하지만 제 아들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범위의 연구”라며 “조국 구하기라면 누구든지 닥치는 대로 엮어 무고한 사람에게 불명예를 뒤집어씌우는 저들의 막무가내식 진영 논리와 물타기 공작에 분노한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전세계 국가 앞에서 북한을 변호한 점에 심히 유감을 표시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이런 잘못된 아량, 이것이 평화를 더욱 멀리한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길 바란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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