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사실관계가 확인이 돼야 될 필요가 있는데 전혀 얘기가 없었던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 회담에 김 위원장을 초대해 국제 무대에 데뷔시키는 게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국정원 차원에서 북측과 그런 문제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저는 11월 말에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온다면 남북 관계에도 좋지만 이 남북 관계를 한-아세안 정상 회담 앞에서 어떤 국제적 협력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남쪽 방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미 정상 회담과 관련해서는 “재탕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저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북한 문제 해법에 있어서 리비아 방식을 고수해 왔던 볼턴의 퇴장은 정책의 변화와 함께 상징적 인물의 퇴장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고 이것은 이미 새로운 접근”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가 군사적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굉장히 강조했다”며 “사실상 북한에 대해서 체제 안전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 해제 얘기하는데 경제 제재 해제는 당연히 따라가는 것이고 북한의 입장에서는 체제 안전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며 “싱가포르 합의 정신에 첫 번째가 북미 관계 개선, 두 번째가 한반도 평화 체제. 세 번째가 비핵화다. 결국은 북한으로서는 북미 관계 개선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평화 체제라고 하는 것이 평화 협정을 맺는다 하더라도 그건 종잇조각”이라며 “더더군다나 북미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속에서 비핵화라는 건 자기들의 무장 해제”라고 설명했다.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서 “국교 수립의 과정이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빨라야 3-4년 아니면 만약에 경우에는 한 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과거 미국하고 베트남의 수교 과정을 보면 상당히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