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지 분석 소요기간 3개월 단축 수요분석 시간도 10배 빨라져
전산화된 데이터 바탕 공정·투명 재정 지원 6억7000만원 절감 효과

경기도 버스운송관리시스템 인포그래픽. 사진/경기도
경기도 버스운송관리시스템 인포그래픽. 사진/경기도

[경기남부 / 김승환 기자] 경기도의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이 버스재정 지원 투명성 확보와 교통행정 효율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에 따르면 버스운송관리시스템(BMS)는 버스 인·면허 정보, 노선 정보, 차량 정보, 버스운행이력 등 버스정책 수립과 재정지원, 운행 등에 필요한 다양한 기반정보를 전산으로 관리·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015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순히 업체가 제출한 운행기록이 아닌, 보다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버스운송관리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는 민경선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을 비롯한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2016년부터 도입됐다.

과거에는 버스업체 재정지원을 위해 연간 약 300만건 이상의 업체 배차일지를 일일이 분석해야했고, 오류사항 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었다. 또 버스분야 정책 결정이나 행정 처리를 위해서 기존에 수기로 수요분석을 실시해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인·면허정보, 차량정보, 운행기록 등을 전산으로 수집·분석함에 따라, 오류사항 검증 등 각종 업무처리가 보다 정확해지고 편리해 졌다. 그간 각종 업무처리를 위해 사람이 직접 자료를 취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산을 통해 즉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운송수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과거 9개월에서 현재 6개월로 단축됐고, 재정지원 조사지 작성 기간도 기존 1개월에서 1주일로 줄었다.

버스 수요분석 시간도 10배나 빨라져 기존 10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됐다. 뿐만 아니라 시외버스 노선 등록 업무 역시 이전에는 3시간 이상 걸렸으나 현재는 15분이면 처리가 가능해졌고, 1개월이나 걸리던 운행횟수 준수율 조사도 즉시 처리가 가능하다.

도는 이에 따른 행·재정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 약 6억7000만원 가량의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산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공정·투명하게 버스재정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도는 최근 졸음운전에 의한 버스사고 발생으로 버스운전자의 장시간 근무와 과로·피로 누적에 대한 문제 해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버스 운전자의 근무·휴게시간 관리 대해서도 버스운송관리시스템을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상수 도 버스정책과장은 “지난해부터 보다 전문화된 BMS 관리운영을 위해 버스정책과 내에 BMS운영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편리하고 진화된 시스템 구현을 위해 2021년부터 2차 BMS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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