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제주지역의 지역적·환경적 특수성까지 고려한 제주형 도로포장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조성을 위하여 기존의 미국형 AASHTO 및 한국형 도로포장 방식을 제주형 친환경 도로포장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도로포장 설계지침 및 친환경 도로포장재를 도입하여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도로포장 방식은 기후, 지반, 재료, 교통 등 제주의 지역적·환경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도로 파손 증가 및 유지관리에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됨은 물론 잦은 보수 공사로 인한 도로 이용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올해 2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5개의 업무협약 과제 중 우선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제주형 도로포장 설계지침’은 제주 지역특성에 맞는 환경, 재료 등을 고려한 설계지침으로, 도입시 포장 기대 수명이 크게 개선되어 예산절감 및 도로 성능 향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8월 도내 어리목과 동복리 100m 구간 도로에 친환경 도로포장(중온 아스팔트) 시험을 실시해 성능 및 품질을 확인하고 금년 4월 도입 방침을 결정했다.

중온 아스팔트 전환은 2020년부터 도로보수 물량의 25% 사용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늘려 2023년도에는 보수물량 전체에 사용할 예정이다.[제주 / 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