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노숙인에 대한 취업상담과 일자리 알선을 전담하는 '노숙인 고용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또, 주부 등 여성구직자를 위한 '여성 고용지원센터'와 건설근로자를 위한 '건설인력 고용지원센터'도 확대·설치된다.

노동부는 노숙인, 주부, 건설근로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고용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취약계층 전담 고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그 운영은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취업지원 민간위탁 사업을 5월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취업지원 민간위탁 사업은 정부와 취약계층별 전문 취업지원기관이 손을 맞잡고 정부는 시설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민간기관은 그동안 축척한 취약계층별 노하우를 발휘하여 취업상담 및 일자리 알선 등을 하는 것이다.

올해 민간위탁사업은 노숙인, 여성, 건설인력을 위한 고용지원센터 운영과 집단상담 프로그램 위탁으로 29억 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전국 47개의 민간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노숙인 고용지원센터는 노숙인이 밀집하고 있는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대구역 등 전국 주요 4개 기차역 부근에 설치되며, 직업상담사들이 노숙인들을 직접 찾아가 취업상담과 일자리 알선 등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구직등록·취업상담 및 일자리 알선 △직업훈련·자격상담 및 △직업적성 진단 등을 실시하며, △심층상담 및 개인별 맞춤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고용지원센터로 안내하게 된다.

여성 고용지원센터(주부취업상담실)는 주부 등 여성들이 자주 찾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설치된다. 이번에 설치되는 곳은 관악 에그옐로우(대형할인점), 이마트 문현점(부산), 이마트 연수점(인천), 서울북부사회복지관 등이다.

건설인력 고용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16개소가 설치되며, 건설인력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일자리 알선을 받을 수 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여성·고령자·장애인·자활대상자·장기실직자 등 취약계층의 취업의욕 제고, 취업기술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사업에는 34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노동부는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노동부차관과 47개 참여기관 대표들이 모여, 금년도 취업지원 민간위탁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다짐하는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성중 노동부차관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할 때 국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고용지원서비스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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