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사흘 전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한 점을 꼬집어 “조국의 거짓말 리스트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검사들을 불러놓고 대화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장의 검사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 자리에 나왔겠나. 오죽하면 단체 사진 촬영까지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충 챙겨 봐도 10개 넘는 새로운 의혹이나 범죄 혐의의 증거가 보도됐고 조국의 거짓말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결국 검찰과 수사팀에 대한 압박아 되지 않겠나. 수사 외압이고 수사 방해가 아니겠나”라며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혼란은 임계점을 넘었고, 국론분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전날 발표한 민부론과 관련해선 “지난 2년 반 동안 끊임없이 경제가 좋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런 청와대와 여당을 믿고 어떻게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더는 나라를 망치지 말고 경제대전환이란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특히 황 대표는 “우리가 발표한 것을 꼼꼼히 살펴서 받을 것은 받고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대토론을 해서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야 하는 것이 정부”라며 “문 대통령이 경제대전환에 나설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