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나칠 듯 제주도 산간 최대 600미리 폭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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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함에 따라 위기 단계를 한 단계 격상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21일 행정안전부는 21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태풍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태풍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예비특보가 발령된 지자체의 현장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했다.

또 이날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며, 향후 태풍 진행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위기경보를 격상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태풍은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해안가 등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와 위험상황에서의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을 집중 점검하고 지자체에는 과거 유사 태풍에서 발생한 도심지 침수, 하천범람, 정전 등의 재발방지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토록 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석축·옹벽·급경사지 등의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피해 예방을 위해 간판 등 위험시설 사전 결박과 외부활동 자제 등의 행동요령을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키로 했다.

더불어 같은 날 진영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을 태풍이 여름보다 피해규모가 더 컸었다”면서 “관계기관과 지자체에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22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80㎞부근 해상까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접근한 뒤 남해안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로에 들어간 지역은 22일 밤까지 제주도에는 150~400㎜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 산지에는 6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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