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회주의 체제 전환 우려 커져”…나경원 “베네수엘라 넘어 북한행 폭주열차로 가”

20일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20일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위기에 처해있는 베네수엘라 상황과 비교하며 문재인 정권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보고에 참석해 “요즘 우리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되면 안 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문 정권의 정책이나 정치를 보면 베네수엘라 차베스, 마두로 정권과 소름끼칠 정도로 유사하다”며 “사법부와 입법부, 언론을 장악하는 수법이나 국민 선동 방법도 판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베네수엘라는 한 때 세계 5위의 강국이었지만 좌파정권 20년만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신세가 됐다”며 “문 정권 반년 만에 우리나라 경제는 어려워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 나라가 망가져도 정권은 지켜지는 이런 비참한 나라가 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우리나라는 베네수엘라에 비해 자원도 없고 북한 위협까지 상존하고 있어 안보 걱정까지 커져 미래가 걱정”이라며 “조국은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등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걱정이 되는 것은 사회분위기가 바뀌는 것으로 국제 환경이 어려울 때 빼고는 계속 성장과 발전을 해온 소중한 나라인데 열정이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당이 제 역할을 해서 정권 폭정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문 정권을 겨냥 “적폐청산을 외치고 방송과 사법부 장악한 뒤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고쳐 장기집권을 꾀하는 것이다. 이미 제도로선 3분의2는 완성됐다”며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를 넘어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북한행 폭주열차로 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난 두 번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신독재로 간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세력은 의회에 있는 110석의 한국당 뿐”이라며 “정기국회 끝나고 있을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우리가 규정한 3대 악법을 어떻게 잘 막아내고 정리하느냐가 제도로 완성된 베네수엘라행 열차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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