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도는 경기도 연천과 파주에서 발생한 치사율 100%로 알려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제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제주지사 주재로 19일 오전 개최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민관산학관계자 방역협의회에서 민관산학의 의견을 수렴해 방역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입 차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초동 조치에 대한 중요성과 방역인력 및 시설 장비의 확충, 사각지대의 소독·검역 강화, 소독약품 바른 사용법 등 약품 안내·지도 강화, 민·관 및 유관기관의 공조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원지사는 “비상 상황인 만큼 도내 공수의사 등을 활용해 농장별 응급 지도를 강화하고 농가에 보급 중인 약품 관리와 행동지침 등에 대해 정확하게 따르기만 하면 되는 매뉴얼을 만들고, 그에 따른 지도감독를 강화하겠다”며 “단 한두에서도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고, 도·행정시 관련 부서들과 영세한 곳은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민관이 함께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항만 검역 강화, 도외반출 금지, 축산관계자 및 양돈 근무자 모임 및 행사 금지, 농장입구 통제 및 소독 등의 논의도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늘 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하고 방역체계를 강화할 방침하고 도내 278개 양돈농가에 대해 농장 단위 차단 방역(입구 차단, 내외부 소독 등)을 강화하는 한편 도행정시 합동으로 현장 방역점검반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