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사전점검 때에도 미시공 호수 많았다…심각한 상황”
포스코건설 “하자보수기간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일…빠른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투시도. ⓒ포스코건설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투시도. ⓒ포스코건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포스코건설이 동탄생활권에 공급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는 전용면적 기준 61~101㎡ 총 2400세대 규모로, 이 중 90% 이상이 전용 85㎡ 이하로 구성된 중소형 단지다. 더샵 파크시티는 2016년 11월 정당계약을 실시한지 두 달여 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누수, 곰팡이, 샷시 등 각종 하자가 발생해 먼저 입주한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하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진행된 사전점검 때에도 입주민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미시공 호수가 많은 상태였지만 포스코건설 측에서 실제 입주시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해 준공 승인을 막지 않고 후속진행을 하게 됐다.

그러나 실제 입주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각종 하자가 발생되고 있고 특히 지하주차장은 보름 동안 물에 잠겨있었다고 추정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공용건물의 기둥과 벽면, 천장의 마감상태가 불량하고 파손돼있는 것은 물론 지하주차장에는 곰팡이 누수가 발견됐고 일부 지하실 창고에는 각종 벌레가 가득 차있다는 것이다.

입주민 A씨는 “지난번에 한 번 누수 돼서 공사하고 천장 벽지까지 발랐는데 오늘 새벽에 또 누수가 생겼다. 정말 다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는 “침실 벽지가 젖어 있어 누수하자를 접수했고 수리가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고 입주를 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벽과 바닥에 누수로 인해 물이 가득 찼다”며 재발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더샵 파크시티 각 세대의 천장과 벽면에 누수가 발생한 사진. ⓒ대책위

추석을 전후로 입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하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누수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번의 많은 비로 인해 각 세대와 지하주차장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먼저 하자 접수를 한 건에 대해서는 빠르게 조치를 취해서 일부 세대의 문제는 완료가 됐지만 이후에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 측이 ‘누수 하자건은 95% 완료된 상태’라며 버티기를 하고 있지만 이후 금방 재발되는 악순환 때문에 입주민들이 피눈물 속에서 살고 있다고 대책위는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2400세대 아파트 입주민 1만명에게 포스코라는 브랜드로 분양을 했다면, 핑계대지 말고 최선의 마인드로 최고의 하자시공 문제들을 개선해 주면 될 문제”라며 “지금처럼 대충 하자수리를 하면 그 몇 배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걸 알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의 입주지정기간은 7월 31일부터 10월 15일까지로, 당사 직원 70명, AS협력사 직원 100여명이 개별 하자보수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입주 이후 입주자협의회 및 하자대책위원회와 매주 회의를 해 공용부 하자에 대한 협의 및 조치를 실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보수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파트가 준공 후 입주 때가 되면 하자보수기간을 두고 입주민들의 불편한 점이나 미진한 부분을 보수한다”며 “일반적으로 사전에도 고지가 되는 내용이고 사후에도 품목 별로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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