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와 시기에 연연치 않고 중앙정부와 협업해 긴 소통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아서 완성하겠으며 그 꿈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과 함께 시대의 과제이고 우리 모두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광장의 역사성,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시민 민주주의를 회복해서 서울 시민의 삶과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약 100회에 걸쳐서 시민논의를 축적해 왔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 없는 긴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다만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문제제기가 있으며 시민단체에서는 보다 폭넓은 소통을 요구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계셨고 하나하나가 소중한 제안이며 저는 어떠한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라는 이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됐으며 사업 시기에도 연연하지 않겠으며 시민들의 어떠한 지적이나 비판도 더욱 귀 기울여서 듣겠다”며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도 함께 토론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더 깊이 더 폭넓게 경청해서 부족한 것을 메워가는 계기로 삼겠고 중앙정부와의 단단한 공감대도 만들어졌으며 광화문광장 일대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재구조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재 단절 고립된 형태의 광장을 해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특히 박 시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은 진리라고 저는 확신하며 우리 사회는 논쟁과 토론을 민주주의의 동력으로 삼아서 성장해왔다”며 “서울 시정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서 최선의 결론에 이르게 한 경험이 축적돼 있고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도시라고 하는 사실에 저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명성에 걸맞게 시민의 참여, 집단지성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길도 다르지 않을 것이며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진심과 소통으로 새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