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단체 결집…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참석해 찬조연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19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조국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19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조국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19일 청와대 앞에서 처음으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친박 5적 규탄 및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을 정도로 합리적인 중도보수 성향의 범사련(상임대표 이갑산)과 대령연합회 서정갑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아스팔트 우파 시민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한 뒤 삭발을 단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해 처음 삭발했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참석해 이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범사련과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조국 부인은 피의자로 기소되었으며, 사모펀드 관련 조카도 구속되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피의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힌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피의자는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가야 한다. 조국이 퇴진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국민은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요구고 이를 위해 조국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거짓 위선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행세하며 나라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수라장으로 이끌기 전에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조국’은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영으로 갈라져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했다”며 “민심에 반하는 교만한 정권은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민심을 외면하고 거짓과 위선을 감싼다면, 국민은 문재인 정권에게 나라를 망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게 될 것”이라고 문 정권에도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불의에 맞서 촛불을 든 청년 대학생들과 사회정의를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전국의 대학교수들은 물론 국민들과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는데, 국민들에게 함께 동참하겠다고 힘을 실었고, 정치인들에게는 “더 이상 진영논리로 국민을 갈라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지 말라”며 “조국 사태가 나라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데 민심 바닥에서부터 오는 균열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들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조국 사태를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계기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갑산 범사련 대표는 “지난 국정농단 당시 ’이게 나라냐’고 주장하며, 박근혜 정권을 끌어 내리고 문재인 정권이 집권했지만, 국민은 조국사태를 지켜보면서 ‘이것도 나라냐’면서 어이없어 하고 있다. 국가를 떠받치는 사회정의는 물론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유실되고 있다”며 “정치권과 무관하게, 문재인 정권에게 일반국민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고 이번 회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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