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가 긍정평가는 취임 후 가장 낮은 43.8%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인 53%를 기록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2019년 9월 3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2.8%P로까지 좁혀졌던 긍·부정 격차는 한 주 만에 부정평가는 3%P 오른 데 반해 긍정평가는 3.4%P 하락하면서 양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9.2%P로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가족 관련 검찰 수사내용이 속속 보도되면서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실제로 일간집계상 조 장관 5촌 조카 영장청구 및 구속 관련 보도와 조 장관 부인 검찰 소환 관련 보도가 확대된 16일엔 긍정평가는 42.3%로 급락하고 부정평가는 54.8%로 치솟아 최대 격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세부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와 20대, 40대, 5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조 장관 관련 여파로 전주 대비 1.3%P 떨어져 38.2%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뿐 아니라 정의당도 1%P 하락한 5.2%, 민주평화당도 0.3%P 떨어진 1.5%에 그쳤으며 무당층도 1.2%P 줄어들어 13.7%로 집계됐는데,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32.1%, 바른미래당도 0.8%P 오른 6%, 우리공화당 역시 0.4%P 상승한 1.6% 등 보수정당들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은 3주째 상승세를 타면서 2주 연속 30%대를 유지해 민주당과의 격차도 6.1%P로 줄였으며 심지어 중도층에선 민주당 36.3%·한국당 32%로 양당 격차가 한층 더 줄어들었고, 일간집계상으로는 16일에 36.1%까지 올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이내인 1%P로 좁혔을 뿐 아니라 문 정부 출범 이후 일간 최고치였던 지난 5월 초 34.8%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2.2%P, 응답률은 6.1%였으며 무선전화면접 10%, 무선 70%·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통해 진행됐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