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장 좋고 대구/경북 가장 나빠

국재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 인식에 지역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컨슈머인사이트)
국재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 인식에 지역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컨슈머인사이트)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국재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 인식에 지역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호남(광주, 전남, 전북) 지역 거주자는 현재 경제 인식에 가장 낙관적인 반면, 부산을 제외한 영남(대구,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은 가장 비관적이었다.

특히 호남지역은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이상의 긍정적인 경제 인식을 갖고 있어, 타 지역이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급격히 부정적인 견해가 늘어나는 것과 대비됐다. 호남 거주자들이 전반적으로 타 지역, 그 중에서도 영남에 비해 ‘경제적으로 살 만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종합체감경제지수는 △전남이 110.2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108.6 △전북이 105.9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대구는 94.4 △경북은 94.5로 최저 수준이었고 이어 △울산 95.3 △경남 95.7 순으로 평균보다 크게 비관적이었다

영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 가운데 △인천(101.2) △대전(101.1) △충북(101.1) △서울(100.7) △경기(99.9) △충남(99.7) △부산(99.1)은 100점 안팎의 평균적인 지수를 보였다. 이밖에 △세종은 103.1 △제주는 102.8로 평균보다 다소 높았고, △강원은 96.6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아울러 체감경제지수는 연령대 별로 큰 차이가 있다. △20대(102.2) △30대(103.4) △40대(102.8)는 별 차이 없이 평균보다 낙관적이었으나, △50대(97.7)는 다소 부정적, △60대 이상(90.6)은 극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호남지역은 예외였다. 50대는 물론 60대 이상도 100 이상을 기록해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을 상회했고, 연령대별 차이도 크지 않아 세대차가 없었다.

60대 이상은 다른 모든 지역에서 최저 81.4(제주)부터 최고 93.8(충북) 사이로 유독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호남 60대는(△광주 108.9 △전북 103.8 △전남 100.8)에서는 100 이하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광주 거주자 중 60대(108.9)는 30대(106.3)보다 높았고 경제활동의 피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40대(109.6)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경남 83.4 △경북 84.3 △대구 86.8 △울산 91.4에 비하면 최대 25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어 호남 60대와 영남 60대는 전혀 다른 경제환경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지역 간 체감경제 격차의 문제가 무엇인지, 차별 요소는 없는지 경제현실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1월 시작한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매주 1000명, 매달 4000명~5000명, 1월~8월 3만4000명)를 통해 종합체감경제지수(TCPEI)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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