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日 경제도발·미중 무역갈등·사우디 유전 피격·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쳐”
이인영, “국회가 발목 잡아서는 안된다…정쟁 내려놓길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조국 정국으로부터 출구 찾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민생 챙기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 빨리 조국 정국에서 벗어나려는 여당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조국 공세에 맞대응하기보단 민생과 경제를 화두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보수 야권의 공세에 대해 “소모적인 행동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임명 완료되어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되고 있는 조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야당은 이런 논란을 정쟁 수단으로 삼아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은 최선을 다해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법무부는 오랜 숙원인 법무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며 “국회는 민생 개혁과 예산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제 할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3분기에 돌아서 회복할 기미가 보이는데 일본의 경제도발, 미중 무역갈등, 사우디 유전 피격 그리고 이제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치면서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토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에 대해 “당은 곧바로 특위를 중심으로 관련부처와 축산, 한돈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모두가 초동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며 “우리나라는 농장 간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만약 확산이 시작 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돼지 열병은 백신도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초동 대응을 통한 확산 방지가 유일한 대책”이라며 “어제 파주에 이어 오늘 연천에서도 또 양성방응이 나왔다고 발표 됐기 때문에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확산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도 특위를 통해서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농가, 가공업체, 자영업자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세심히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과 관련해 “국제유가 단기적으로 급상승했다. 텍사스 원유는 14.7% 브렌트유는 13% 상승했다”며 “사우디는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29%를 차지하는 제1 원유 수입국이라 많은 우려 제기되지만 사우디 정부가 자체 비축유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나라도 이미 물량을 확보해 단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수급과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정부는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체 물량 확보하고 민간이 보유하는 비축유를 방출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러 가지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은 이런 환경이 어려움에도 잘 극복하도록 상임위와 특별위원회가 각별히 대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 “의사일정을 다시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다”며 “정쟁을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지만 들려오는 얘기로는 국회가 과연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는 국민대신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한국당은 국감 증인마저 조국 일색으로 채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마저 제2의 인사청문회로 만들겠다고 정쟁을 공언하고 있다”며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인데 민생이 실종될까봐 두렵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으로 국제 유가가 14% 폭등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서 돼지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경제가 비상이고 민생이 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신속하게 대처해도 힘들고 늦을 수 있다”며 “국민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데 국회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을 향해 “정쟁을 내려놓길 촉구한다”며 “당장 민생의 현장으로 국회는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 광장으로 갈 때가 아니라 지금 국회가 있어야 할 곳은 민생 최일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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