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국회가 발목 잡아서는 안돼”

더불어민주당이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여야가 9월 정기국회 일정을 확정한 것과 관련 “어제 밤 국회 의사일정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다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에 따르면 오는 26일, 27일 30일 10월1일 사흘간에 걸쳐서 대정부 질문 10월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 10월22일 시정연설은 그대로 진행된다.

이 원내대표는 “미세조정을 했고 나름대로 정기국회 정상화를 이루었지만 예전보다 많이 늦어졌고 그런 점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을 다시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걱정이 많다”며 “정쟁을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지만 들려오는 얘기로는 국회가 과연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국정감사는 가장 빛나는 의정활동 시간이다. 국민대신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한국당은 국감 증인마저 조국 일색으로 채우겠다고 한다”며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마저 제2의 인사청문회로 만들겠다고 정쟁을 공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다. 민생이 실종될까봐 두렵다”며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는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쟁의 시간이 길면 민생의 시간 줄어든다. 고달픈 국민의 민생을 위해 써야 하는 시간을 정쟁을 위해 허비해서는 안된다”며 “20대 마지막 국회는 ‘민생국회’, ‘민생국감’이 되어야 한다. ‘정쟁국회’, ‘정쟁국감’은 국민의 요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긴급한 민생현안이 폭풍처럼 다가 오고 있다.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으로 국제 유가가 14% 폭등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서 돼지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경제가 비상이고 민생이 비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 신속하게 대처해도 힘들고 늦을 수 있다”며 “국민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데 국회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쟁을 내려놓길 촉구한다”며 “당장 민생의 현장으로 국회는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 광장으로 갈 때가 아니라 지금 국회가 있어야 할 곳은 민생 최일선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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