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인 같은 당 이학재 의원을 만난 뒤 “자유민주 세력과 함께 반드시 조국을 끌어내리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3일째 단식하고 있는 이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을 겨냥 “법은 진실을 바탕으로 집행이 되는 것이고 불의와 거짓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법무부는 그것을 지키기 위한 부처인데 그곳에 위선자, 하는 말마다 거짓말인 것이 오늘도 확인되고 어제도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도 조국을 끌어내려 달라, 저 사람 보고 못 살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이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생일 밥 대신에 단식하고 있다”며 “몸을 던져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범죄자를 임명한 것에 저항하는 큰 헌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 뜻을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참담하다. 조카가 구속되고 아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람이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아 있어 정말 서글프다”며 “문재인 정권이 왜 이런 조치를 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 법무부장관에 범죄자 장관이 앉아 있어서 되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도 황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국 사태는 묵과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대통령 사과를 받아내는데 대표님과 함께 하겠다. 대표님의 삭발 결단이 꼭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황 대표에 앞서 이 의원을 만나 “진정성 있는 투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자. 여론조사 결과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며 단식투쟁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