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이 심판으로 번져가고, 언제 불복종 운동으로 옮겨갈지 몰라”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본관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본관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추석 민심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분노를 넘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이었는데 원내투쟁을 통해 만들어가겠다”고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조국 사태로 민심은 더 활활 타오르고 있다. 임명을 강행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그럭저럭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그토록 촛불정권이라고 외쳤으나 초기 촛불 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어제 저희 한국당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는데 저희가 든 촛불은 국민들의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정권 비판이 정권 심판으로 번져가고, 정권 심판이 언제 불복종 운동으로 옮겨갈지 모른다”며 “국민들의 자유 시민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겨냥해 “민주당은 곳곳 상임위에서 조국 방탄 국회로 만들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행안위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에 조국 관련 이슈에 대해 우리가 의혹을 파는 것을 방해하려 한다”며 “민주당이 조국 방탄 청문회에 이어 방탄 정기국회까지 하려는 이런 시도에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중단 국회로 반드시 만들겠단 말씀 드린다”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에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예정 없다”며 “다른 당 원내대표와 회동이 예정됐다.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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