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마지막 통첩 보낸다. 더 이상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말라”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 강행한 데 대해 항의하고자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단행한 뒤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내니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식’에 참석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란 전희경 당 대변인의 구호 직후 삭발을 감행했고 “오늘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저는 오늘 참 비통한 마음”이라며 “범죄자 조국은 자신 일가의 비리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일갈했는데, 황 대표에 앞서 지난 11일 삭발을 결행했던 같은 당 박인숙 의원 역시 “무법부 장관과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의원은 조 장관을 겨냥 “제가 의사 출신인데 조 장관은 정신병이 있다. 감옥에 넣고 재판 받아도 거짓말한 것을 모른다”고 꼬집은 데 이어 “이런 정신병자를 믿는 사람은 뭐냐”고 문 대통령에게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황 대표의 삭발식에 참석해 ‘범법자 장관 웬말이냐. 조국은 당장 내려와라’, ‘문재인 정권은 헌정유린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황 대표를 포함한 당 관계자들은 이날 자정까지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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