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0.40%에서 -0.50%로 10bp인하
양적완화 오는 11월 1일부터...매월 200억 유로 상당 채권 매입 지속키로

16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각 12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1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0.40%에서 -0.50%로 1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NH투자증권
16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각 12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1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0.40%에서 -0.50%로 1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인하와 함께 양적완화를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와 같은 경기부양 조치에 따른 ‘나비효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6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각 12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1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0.40%에서 -0.50%로 1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0.00%와 0.25%로 유지했다.

또한 ECB는 예금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1월 1일부터 자산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매월 200억유로 상당인 채권을 매입해 필요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금리 정책의 경기 부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공 연구원은 “ECB의 이번 조치가 실물 경제에 ‘당장 그리고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도 “7월 미국 연준(Fed)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이나 정책 당국들이 서둘러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음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내에서의 선호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교역감소 등으로 불거졌던 ‘위험 기피, 안전 선호’ 구도에 제한적이나마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봤다. 실제로 ECB의 금리 인하 이전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0.70%대에 머물렀으나 인하 이후 –0.40%대까지 상승했고 TB 10년 금리는 최근 저점에 비해 지난 13일 기준 40bp 이상 올라 13일 기준으로 1.90%까지 뛰었다.

공 연구원은 “중장기적(3~6개월 전후) 관점에서 여전히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편성이 효과적이란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면서도 “부진한 실물 경제 여건을 방어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적인 대응에 대한 기대가 부각될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 강세,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조정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9월 FOMC 회의 전후까지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에 대비할 것으로 권고한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가 통화당국 차원의 성장률 전망의 조정이나 경기 진단을 통해 확인될 경우 채권 금리의 단기적인 상승 국면은 진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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