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차라리 황교안·나경원 ‘삭발’ 진정성 느낄 것”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조국 규탄 삭발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대안정치연대가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삭발한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추석을 앞둔 국민들에게 덕담은커녕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구태행위를 연출한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김기옥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지난 5월 집단삭발에 이어 어제는 여성의원과 여성위원장을 앞세워 삭발하는 모습을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지켜보면서 격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계속되는 제1야당 지도부의 무능한 리더십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여론에 의하면, 차라리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삭발한다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까지 한다”며 “보수도 진보도 책임지는 리더십이 사라진 것에 대해 국민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 한국정치에서 삭발의 문화가 사라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당은 소수당도 약자도 아니다. 거대 제1야당이며 기득권 정당이다. 단식이나 삭발은 보수정당의 정치수단이 될 수 없고 국민들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듭 삭발이나 단식은 약자와 소수자들의 최후의 저항 수단이지 기득권 거대 제1야당의 최후 투쟁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자한당의 행태가 정치를 개그콘서트보다 웃기는 존재로 희화화시키고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 1. 의원직 사퇴 2. 삭발 3. 단식’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정치에서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 지도부는 민심을 역행하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국회 내에서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의회민주주의의 제도와 절차’를 만드는 노력에 온 힘을 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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