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향해 리비아 모델 얘기했을 때 매우 큰 실수"

ⓒYTN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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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의 결정적 사유는 북한에 ‘리비아식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AP통신 등 주요매체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함과 동시에 그 이유를 일부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얘기했을 때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며 “그것은 할만한 좋은 표현이 아니었고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은) 북한과 협상에서 그것을 사용해 왔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 이후에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볼턴과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더 이상 일할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다른 행정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제안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존 볼턴)에게 사임을 물었고 그가 그동안 했던 노력에 감사하며 내주에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같은 날 백악관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존 볼턴의 정책은 대통령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며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수행할 사람을 자리에 앉힐 권리가 있으며 더 이상 받아줄 수 없어 경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서 미 행정부 내 매파로 북미관계에 한 축이었던 볼턴이 경질됨에 따라 대북 정책도 어느 정도 완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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