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시즌 초반부터 경질한 것은 피터 림 구단주의 영향?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경질하며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 사진: ⓒ게티 이미지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경질하며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발렌시아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했다.

발렌시아는 12일(한국시간) 클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토랄 감독을 경질한다. 그동안 헌신에 감사하고 미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발렌시아의 사령탑에 올랐던 토랄 감독은 2년 2개월 만에 발렌시아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시즌 15승 16무 7패 승점 61로 리그 4위,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우승을 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 1승 1무 1패 승점 4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성적으로 책임을 묻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토랄 감독의 성적보다 프리시즌부터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와 마찰이 있었던 것을 지적했다.

특히 피터 림 구단주와 토랄 감독은 이강인의 기용 여부에 초점을 뒀다. 지난 시즌에는 이강인의 큰 활약 없이도 성적을 거두고 완성도 높은 스쿼드를 보유하게 됐다. 영입으로 선수가 더 보강된다면 토랄 감독이 더욱 이강인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에게 어느 정도 출전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강인에 주목하고 있었고, U-20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까지 되자 이강인의 잔류는 물론이고 임대이적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토랄 감독은 3경기 만에 경질됐다. 후임으로는 스페인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고 스페인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던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이어받았다. 피터 림 구단주와의 대립이 토랄 감독의 경질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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