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억원 투입 12곳에 냉난방·미세먼지 차감 시설 등 설치

경기도가 광역버스 환승정류소를 시민 쉼터로 만들기로 했다. 사진은 수원의 한 정류소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광역버스 환승정류소를 시민 쉼터로 만들기로 했다. 사진은 수원의 한 정류소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남부 / 김승환 기자] 경기도가 도내 광역버스 환승정류소를 냉난방 기능, 미세먼지 차단 등 시설을 갖춘 시민 쉼터로 만들기로 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에 20억원을 투입, 12개 환승정류소를 선정해 정류소 1곳 당 최대 2억 원 이내로 사업비를 지원해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만큼, 이에 상응하는 대중교통 편의 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환승정류소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이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 대상은 광역버스가 정차하는 도내 환승정류소로, 올해부터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예산 범위 내에서 대상지역을 선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선정된 환승정류소는 단순히 강풍·우천·강설·햇빛 등을 피할 수 있는 쉘터(shelter)로서의 역할을 넘어, 현장여건에 맞게 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설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휴대폰 충전기, 냉난방 시설, 한파방지 시설, 온열의자, 에어커튼, CCTV, 방범벨, 금연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급변하는 대기환경에 대응해 미세먼지 차감시설도 함께 갖추게 된다.

이용주 도 공공버스과장은 “버스정류소는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을 넘어 승객을 보호하고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편의시설물은 물론 지역의 문화적 감수성을 살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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