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시스템 개시 후 검수 절차 거쳐 늦어...이달 안엔 지급 예정”

산업은행이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을 맡긴 5개 협력사에 잔금을 미지급했다는 보도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KDB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을 맡긴 5개 협력사에 잔금을 미지급했다는 보도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KDB산업은행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산업은행이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을 맡긴 5개 협력사에 잔금을 미지급했다는 보도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10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협력사들로부터 제출 서류를 다 받지 못해 대금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9월 넷째 주에는 모두 지급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업계 보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 2017년 1월 2000억원 규모인 차세대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해 SK㈜ C&C를 비롯한 유니포인트, 웹캐시, 대신정보통신, 펜타시스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들 컨소시엄사는 필요에 따라 다른 협력사들과도 함께 2년 여 사업기간을 거쳐 올 초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으나 산업은행으로부터 잔금을 다 받지 못해 협력사에 대금을 치르지 못한 걸로 전해진다.

프로젝트 관계자 측은 올해 초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직원들이 모두 철수했으나 산업은행이 검수작업과 서류 검토 등의 이유로 반년 넘게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다. 특히 재하도급업체 자금이나 임금·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잔금을 받지 못한 이유 등으로 협력 업체 중 하나는 도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잔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입찰 계약 시 비공개 사항”이라며 언급하지 않았으나 프로젝트에 참여한 컨소시엄사 대부분이 잔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 산업은행 측은 “오해가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K(주) C&C를 비롯한 5개 회사와 계약이 돼있고 그 회사들이 하도급 업체와 별도 계약이 돼 있어 하도급 업체와는 직접 계약 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대금을 지급해주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5월 7일 시스템 오픈 뒤 절차상 3개월 간 정상적인 작동여부를 보고 계약상 7월 31일 사업 종료 후인 8월에야 내부 대금 승인 절차에 들어가 9월부터 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잔금 대부분이 지급되지 않고 지연됐다는 컨소시엄 측 주장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5개사에는 대금을 지급하는 위치에 있어 총 11차 잔금 중 10차가 지급됐고 마지막 11차 잔금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 내부 규정에 의해 승인 절차는 매번 있었고 컨소시엄 5개사에 대해 일괄지급 조건이 있는 만큼 재직증명서 등 기초증빙 제출 서류가 모두 갖춰지도록 요구했으나 그렇지 못해 지연된 상황”이라고 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한편 잔금 미지급 등으로 도산한 회사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도산 위험이 있었으나 해당 컨소시엄에서 대금지급을 끝낸 상태로 들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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