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하면서 매주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명을 통해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배우자들을 참석시킬 수 없을 정도로 문 정부는 도덕성에 씻을 수 없는 흠집을 남겼다. 정파를 생각하기 전에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낯빛은 더할 수 없이 어두웠다”며 “보좌관에게 임명과 철회, 두 가지 메시지를 같이 준비하라고 지시하셨다는 보도를 봐도 대통령의 고심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이나 저는 아직은 기도할 때라고 말한다. 열 사람도 좋고 스무 사람이 모여도 좋으니 작은 집회로 마음을 모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저녁에 갖겠다”고 선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국민과 함께 가달라”며 “토요일 저녁에 앞서 12일 저녁에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려고 한다. 대통령은 이제라도 다시 결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같은 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추진 중인 국정조사에 대해 “원내지도부에서 깊이 생각할 것이고 그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도 입장을 내놨는데, 다만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지금은 보수통합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