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 "본사 매출 신장에만 집중한 온라인 가격질서 파괴 시정 촉구"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이 ‘불공종 규턴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다. (사진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이 ‘불공종 규턴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다. (사진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이 ‘불공종 규턴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다.

9일 가맹점주들은 당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본사의 장밋빛 약속을 믿고 투자한 이니스프리 가맹점 다수가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본사 매출 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현안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이들은 “첫째 본사가 매출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시장에서 가격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즉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판촉 및 할인 행사는 본부 매출증대 효과가 큼에도 할인액 분담 비율을 가맹점주 60%, 본부 40%로 책정하여 가맹점주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있으며 점주들의 찬반 의사 반영 없이 본부의 일방적 통보로 진행하고 있다”며 “판촉행사는 가맹점에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만큼 할인액 분담비율을 가맹점주들과 사전 협의하여 최소 50:50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전협의를 필수적으로 거친 후 시행하여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시장의 구매 역시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시켜 온 브랜드 가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저매출 점포들이 질서 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퇴로를 보장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혁구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모든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공동체인 가맹점을 외면하고 본부의 이익 증대에만 집중한 정책에서 나오며, 이러한 대기업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대항하려면 관련 단체가 연대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 · 에뛰드 가맹점주협의회, 방문판매 대리점협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본부랑 가맹점주 모두가 수익 늘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고, 상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지속적으로 가맹점주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