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민주평화당은 8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면허취소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의 만취상태로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것에 대해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지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청문회에서 조 후보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의원 아들 용준씨의 음주운전에 대해 “답답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음주운전은 사회적 범죄이고 의도된 살인행위”라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요즘 사회지도층 자제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갈수록 많아져 간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문제는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사고 발생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천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얘기했다 한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기소되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라고 질문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장 의원 질문에 대해 “(거취를)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