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아인트호벤, 욱일기 사용으로 인한 논란 한국어 사과로 진정시킨다

PSV 아인트호벤, 욱일기 사용 한국어 사과/ 사진: ⓒ게티 이미지
PSV 아인트호벤, 욱일기 사용 한국어 사과/ 사진: ⓒPSV 아인트호벤 SN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도안 리츠(21)를 영입하면서 욱일기를 사용했던 PSV 아인트호벤이 한국어로 사과에 나섰다.

아인트호벤은 8일(한국시간) 클럽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주 우리는 여러 사람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 일을 두고 의식이 부족했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결코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PSV는 도안의 영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배경 이미지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됐다. 아시아에서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나 다름없는 상징이지만, 의미를 모르거나 알아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욱일기는 축구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7월 28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FC 바르셀로나의 일본 투어 소식을 전하며 욱일기를 사용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 J리그 등 응원 도구로 동원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패션 디자인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PSV의 욱일기 사용 소식에 항의가 이어지자, PSV는 욱일기 대신 물결 모양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었던 팀으로 한국에게 친숙한 클럽이며, 이번 사태 논란을 진압하기 위해 한국어로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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